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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생 대외활동
‘마그미청년기획단’

양영석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홍보팀장


최근 연일 대중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유명인, 공인들의 마약류 투약사건은 그동안 쉬쉬하며 애써 부정해왔던 한국의 마약류 실태가 수면위로 떠오르는 과정일 것이다.
날로 늘어가는 마약류 투약자, 이미 마약 청정국 지위를 상실한 지금의 세태는 우리가 지금껏 해온 마약류 예방 사업을 되돌아보고 채찍질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배경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는 1998년 이철희 전 본부장(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감사)이 전국 교정시설 재활교육 프로그램의 기틀을 다진 것을 시작으로, 청소년 약물남용예방공동체와 기소유예대상자 프로그램의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구었다.

대외 홍보 활동의 필요성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통일된 교육 커리큘럼 실시를 목표로 기획한 온라인 교육시스템과 KAADA 전문가 양성과정은 전국 지부가 이전과 비교해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내부 역량 강화에 힘쓰는 것에 비해 대외 홍보 활동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휘발성 콘텐츠들 속에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공익 광고나 캠페인이 주목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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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미 청년기획단' 정규 사업 편성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부산본부는 실시해오던 1차원적이고 정형화된 광고와 캠페인을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직접 공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신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중 정규 사업으로 편성된 것이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인 ‘마그미 청년기획단 -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기자단’(이하 기획단)이다.

기획단 프로그램의 지원자 모집
기획단 프로그램은 2017년 1기~2기 모집을 통해 교육기획팀, 캠페인기획팀, 홍보기획팀으로 구성하여 부산지역 대학교에서 활동한 프로그램으로, 기획 초기에는 단순 홍보와 캠페인 보조 인력 충원을 기대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 단계에서 사회 각 분야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외활동 단체 중 몇몇 공공단체와 시민단체의 대외활동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이를 참고로 보다 능동적인 활동의 장을 만들어주기에 이르렀다.
이에 지원자를 모집(1기)하여 팀장으로 교육하고 팀원을 모집(2기), 각 팀에 배치하여 활동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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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팀' 온라인 콘텐츠 활용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한 홍보팀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생 및 청년들의 마약류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 460명 중 16%가 본인, 혹은 주변에 마약류 사용 경험자가 있으며 30%에 달하는 응답자가 마약을 사용하고자 하는 호기심이 있다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정량화하여 공식자료로 사용하기엔 응답자가 많지 않지만, 청년들의 잠재적 마약류 사용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기엔 충분했다. 자료를 바탕으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홍보 리플렛을 직접 디자인하여 제작하는 활동을 하는 등 예방을 위한 메시지 전달에 힘썼다.

'교육기획팀' 마약류 남용 예방 교육을 실시
홍보팀이 온라인 콘텐츠를 주로 활용했다면 교육기획팀은 직접 교육 현장으로 나섰다. 가장 먼저 부산지부가 던진 질문은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약물오남용예방교육과 마약 관련 교육이 왜 대학생과 직장인에겐 실시될 수 없는가?’였다.
검찰청의 마약류범죄백서를 비롯한 여러 통계자료에서는 청년들의 마약류 사용 증가를 보여주고 있고 교육조건부 기소유예대상자 프로그램과 상담 업무를 진행하는 실무자들은 청년들의 마약류 사용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었다. 때문에 교육기획팀 인력을 활용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자료를 기획하고 PPT로 제작, 각 대학 교수님들의 협조를 구해 강의 시간에 마약류 남용 예방 교육을 실시하였다.
3개 학교 7개의 강의(총 395명)에서 기획단은 시청각 자료와 퀴즈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했다. 생소한 분야의 이야기를 강의 시간에 듣던 학생들은 처음의 장난기 만연한 기색을 지우고 진지하게 교육에 임했고, 교수님들은 자신이 맡은 다른 수업에도 강의를 부탁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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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기획팀' 대학교 캠페인 활동
마지막으로 홍보팀과 교육기획팀 활동내용 전반을 아울러 대학교내에서 직접적인 캠페인 활동을 펼친 캠페인 기획팀이다.
캠페인 기획팀은 활동 초기부터 부산시 소재의 대학교 중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답사하고 부산에서 진행되는 여러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여 적합한 콘텐츠를 벤치마킹하는 등 기존의 재미없는 캠페인에 흥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
기획서를 작성하여 담당부서에 직접 제안하기까지의 활동을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가 지원하면서 사업 기획 능력 향상을 유도했다.
실제로 캠페인이 2회 진행되는 동안 대학생 800명 이상이 참여하여 준비한 물품과 상품이 조기에 소진될 만큼 그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기획단은 현재 4기가 활동하고 있으며, 그 이 름은 기자단으로 변경되었다.
2017년 기획 단계에서는 그 가능성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대 학생들이 가진 젊음과 열정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에너지를 뿜어내며 현재는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또 하나의 작은 마약퇴치운동본부로 활동하고 있다. 본 대외활동이 보다 안정되고 체계가 잡힌다면 전국 단위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기자단]을 조직하여 운영하는 것도 먼 미래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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