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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 스며든 마약류, 이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이홍원 서포터즈
-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기자단
- facebook.com/drugfreebs
- blog.naver.com/busandf1


일부 연예인과 재벌이 마약류 범죄를 저질러 뉴스에 보도되곤 한다. 과연, 마약류 범죄는 소수집단에서 발생하는 사건일까? 검찰청이 발간한 ‘2020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마약류 사범은 18,050명으로 전년(16,044명) 대비 12.5% 증가하였다. 특히 2020년도 전체 마약류 사범 중 20~30대가 49.9%를 차지하여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류 범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지표는 마약류 범죄가 일상생활 속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약류 공급자들이 인터넷(다크웹)· SNS(트위터, 텔레그램)를 이용하여 판매 광고를 지속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마약 전과가 있는 마약류 사범뿐만 아니라 마약을 접한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마약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외 마약 밀반입이 어려워지면서 신종 마약이 등장하고 있고 펜타닐 패치와 같은 의료용 마약의 오?남용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마약 유통 거래를 막기 위해 마약류 광고 단속, 인터넷 마약류 범죄모니터링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지만 갈수록 교묘해지는 인터넷 마약사범 검거를 위한 국내외 공조를 통한 전문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하여 신종 마약류에 대한 관리와 의료기관의 의료용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가 강화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2020년 기준 재범률이 32.9%로 높기 때문에 치료?재활 중심의 정책을 마련하여 재범방지에 주력해야 한다. 마약 중독자들에게 중독자 자조 모임,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중독재활센터의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나가야 한다. 또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마약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예방 교육을 진행해야 나가야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마약의 심각성과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의 필요한 이유

지난 5월 10일,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이 진행되었다.

평소 마약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나는 예방 교육을 통해 마약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마약이란 무엇일까? 마약은 오용하거나 남용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위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약물을 뜻한다. 마약에 중독되면 약물에 대한 정신적 의존성이 높아져 본인의 의지만으로 마약을 중단하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마약 중독에 빠진 환자에 대한 주변의 지지와 응원, 중독재활센터, 의료기관 내 전문가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교육 영상 중 마약에 중독된 환자들의 모습을 보니,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팔다리가 경직되어 못 움직이거나,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환각 증상을 보이었다. 영상을 통해 마약에 중독되어 자기 파괴적인 행동들을 하는 모습을 보니 마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었다.

최근, 청소년들이 편법으로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사용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병원에서 허위로 처방받아 마약으로 악용한 사건이었다. 이처럼 SNS, 다크웹 등 다양한 경로로 마약류에 청소년들이 노출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일상생활 속 마약에 접근하는 방법들이 다양해지면서 마약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마약 예방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을 통해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마약을 소지, 판매, 거래하는 모든 행위가 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을 인지시켜 경각심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마약의 환상 뒤에는 절망밖에 없다는 말이 있듯이, 마약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약퇴치에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출처: 검찰 2020년 마약류 범죄백서(p234 [그림3-19]마약류별 연령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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