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심포지엄 개최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이향이)는 9월 17일 대구광역시약사회관 2층 강당에서 ‘마약류 중독 치료재활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2020년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을 겸해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80여 명이 온라인으로 접속한 가운데 류민정 부본부장의 사회로, 먼저 2020년도 대구지역 마약퇴치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계명대학교 약학대학 이상길 교수가 좌장으로, 대구과학수사연구소 인상환 소장 등 4명의 발제자가 ‘마약류 중독 치료재활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와 질문, 토론 등으로 진행했다.

현재 우리 사회는 합성대마를 비롯한 신종마약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중독자 연령이 확연히 낮아지고 다양한 계층에서 마약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하여 대구과학수사연구소 인상환 소장은 국과수 사례를 중심으로 한 신종마약류 동향에 대한 발제로 마약류 전반에 걸친 심각성을 전달하였다.

조성남 국립법무병원장은 국립법무병원 약물중독재활센터 치료감호 현황을 통해 마약류 중독문제는 범죄행위이기도 하나 만성질환의 일종이므로 마약사범에 대한 처벌뿐만 아니라 치료, 재활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권혜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팀장은 본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마약류중독재활센터의 기능 및 역할, 사회복귀 지원체계, 상담과 주간이용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며 마약류 사용자와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전달하였다.

신해원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전문위원은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20여 년간 중독자를 돕기 위해 운영해온 재활시스템과 재활효과에 대한 발제로 올바른 치유와 재활, 대구본부의 회복의 여정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경희 한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종합토론을 통해 마약류 중독자들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과 이를 위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지역 협력체계 구축, 약사회와의 협업을 통한 지역약국의 약물상담창구 역할 등을 제안했다.

또한 마약류중독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의 필요성과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며 민간기관으로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시대의 요청에 맞는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이향이 본부장은 “지역본부에서 특별한 사전 준비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사안부터 찾아서 빠른 시일 내에 실행하고 법적 정비, 행정상 도움, 유관기관 간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들은 실행 가능한 방안부터 찾아갈 것을 다짐한다.”라고 전했다.

◈ 온라인 심포지엄을 준비하며...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이향이 본부장

매년 6월 26일 세계마약퇴치의 날 즈음에 개최하던 심포지엄을 코로나19의 상황이 날마다 급격하게 변동되어 올해는 무기한 연기한 상태였지만 많은 회의 끝에 9월에 개최하기로 확정을 지었다.

그러나 조금 잠잠해진 코로나가 다시 행사 직전인 9월에 상황이 심각해져 행사를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는 대구시의 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뜨거운 날씨보다 더 뜨거운 대구본부 임직원의 열정으로 심포지엄 10여일을 앞두고 급하게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사실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것이 처음이고 생소한데다가 온라인 비대면 회의 전문대행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진행하기로하여 임원진과 직원들은 많은 부담감과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남은 10일 동안 수차례의 리허설을 통해 다행히 큰 사고없이 행사를 잘 마무리했다.

온라인 심포지엄을 마치고 많은 참여자들이 전문대행업체를 이용했을거라는 생각을 할 만큼 자연스러운 진행과 음향상태에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 그리고 시상식 등 미리 촬영된 영상을 송출하는 방법 등을 사용하여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것 같다는 참여의견을 받았다. 시작 후 몇 분간 음소거가 안된 참여자가 있어서 개인적인 대화가 심포지엄과 동시에 들려 주최 측에서 강제로 음소거 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6주 동안 심화실무실습을 하고 있는 대구·경북 약학대학생들이 참여하여 음향이나 진행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행사진행을 도왔다. 기존에 개최했던 오프라인 심포지엄과 달리 온라인은 인원이나 장소적 제한이 없어 앞으로 온라인을 이용한 심포지엄, 세미나, 화상회의 등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활용도가 높다는 생각이 든다. 장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에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2020년은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COVID-19의 팬데믹 속에서 우리 일상의 모습과 삶의 방식이 바뀌었고 정해진 일정과 방식에 따라 진행해오던 모든 일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마약퇴치운동본부의 역할과 활동도 달라진 환경에 맞춘 적절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도 그런 요구가 반영되어 개최된 의미있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