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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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대상자 : 여(22세) 상담요청자 : 어머니 직 업 : 무직 사 용 물 질 : 본드 상 담 기 간 : 2000년 12월 ~ 2001년 1월 ㅇ·주 호소내용 상담 요청자는 ct의 어머니로, ct는 고2(18세)때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 본드를 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없는 자취방에서 이루어졌고, 부모님의 눈물어린 호소에도 소용이 없었으며, 유흥업소를 전전하다 걷기조차 힘든 신체적 상황에서, 99년 본 상담소의 도움을 받아 국립부곡정신병원에 2달간 입원을 하였고, 퇴원 후엔 정신병원에 가둬놓아 정신병자 취급을 받게 되었다면서 부모님께 복수한다고 하였고, 더 많은 양의 본드를 흡입하며 생활하고 있다. 돈이 없을 때는 부모님의 지갑을 훔치고, 훔치다 들켜서 나무라면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는 등 감당하기 어렵다며, 어떻게 해야할지를 물어왔고, 괴로움을 호소하였다. ㅇ·상 담 내 용 그 동안의 노고에 지지와 괴로운 심정에 공감을 표시하고, ct는 심한 중독상태이며, 본인이 약물을 끊고 싶다는 생각과 의지가 있다하더라도 의지만으로는 약물을 끊을 수 없음을 알렸고, 조속한 시일 내에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알렸다. 부곡국립정신병원에 다녀온 경험이 있어 ct가 절대로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며 걱정을 하였고, 입원가능한 병원을 물어왔다. 거리상으로도 가까운 공주 정신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고 의료부장님과 상담을 하였다. 공주까지 가려면 차편이 필요한데 주변에서 도와줄 분이 없다하여 본 지부에서 회의를 거쳐, 이사님과 지부장님이 도와주시기로 하여, 3일 후 공주정신병원에 입원시킬 것을 약속하였다. 공주정신병원의 의료부장님과의 면담시간을 정하고, ct에게 부모님의 권유와 상담원의 전화상담을 통해 상담실에 내방하게 되었고, ct에게 본인의 의지만의로는 약물을 끊을 수 없음을 알리며 의료기관에 갈 것을 권유하였으나 거부하였다. 부모님의 강한 요구에 ct를 승차토록 하여 공주정신병원의 의료부장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다. 의료부장님의 설득과 권유에도 절대 입원하지 않겠다 하였으나 모친의 강한 주장과 병원과의 협의를 통해 입원을 시켰다. 2주 후 부모님이 면회 갔을 때, 2틀 후에 있는 어머니의 생일을 빌미로 외박을 요구하였고, 집에 오는 중 도주을 하였다. 4일후 집에 돌아왔으나, 병원에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하며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통곡과, 그래도 ct를 살리기 위한 것은 의료기관에서 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는 것밖에 없다는 말과, 상담실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전화하도록 권유하고 상담을 종료했다. ㅇ총 평 본 사례는 어려운 생활에서도 단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부모님의 의지와는 다르게 ct가 본인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치료할 의지가 전혀 없고 망상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공주정신병원 의료부장님 말씀에 의하면 수회 거듭되는 입·퇴원을 통해 ct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ct의 몸과 마음은 더욱 황폐화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격리 치료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차라리 경찰에 신고하고 싶다는 부모님의 통곡이 매우 가슴 아프며 이 사례는 계속적인 상담을 통해 부모님의 노고에 지지와 격려를 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